현대자동차 주가가 13만원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시가총액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현대차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들도 무더기로 손실구간(녹인·Knock in)에 진입했다.
3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3000원(2.17%) 하락한 13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주가 기준으로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 225개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상품은 94개다. 금액으로는 584억원어치다.
손실구간선이 15만원 이상인 상품만 삼성증권 ELS 9152호, 한국투자증권 아임유 ELS 4054호, 대우증권 ELS 10417호, SK증권 ELS 1111호 등 25개에 달한다.
발행 규모 면에서는 지난해 8월에 발행돼 34억원어치가 팔린 한화투자증권 한화스마트 ELS 2408호(손실구간선 13만9800원), 이어 29억원어치가 발행된 대신증권 ELS 3794호(13만9700원), 삼성증권 ELS 9837호(손실구간선 14만100원), 한화스마트 ELS 2257(15만1800원), 동부증권 해피플러스 ELS 1316호(14만3100원) 등이 크다.
해당 상품들은 기준가격과 만기 시 현대차 주가를 비교해 주가가 떨어진 비율만큼 원금 손실 ?입을 수 있다.
지난 2012년 8월 발행된 삼성증권 ELS 7361호(15만원)는 오는 8월18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어 삼성증권의 ELS 7351호(14만1900원)와 ELS 7480호(14만4600원)는 각각 오는 8월8일과 9월23일에 만기일이 돌아온다.
현재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6월 22만7000원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만약 주가가 12만원까지 떨어지면 손실구간 진입 물량은 1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현대차 ELS의 손실구간 진입으로 시장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LS 기초자산별 녹인 데이터를 명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대략 계산해보면 녹인 물량 규모는 절대적이지 않다"며 "녹인이 발생했을 때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 있는 물량을 계산해보면 14만원 구간에서는 72억원, 13만원이 2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12만원은 135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국내 ELS 수요가 지수 중심으로 옮겨간 만큼 종목형 ELS에서 발생하는 녹인 물량의 규모는 절대적이지 않다"며 "종목형 ELS의 녹인 공포를 확대해 해석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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