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프리미어OB, 6개월만에 OB 뗀 이유는?

입력 2015-06-03 17:00  



OB맥주가 신제품 ‘더 프리미어 OB’ 브랜드 리뉴얼을 감행했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OB맥주는 지난해 말 출시한 ‘더 프리미어 OB’의 브랜드를 ‘프리미어’로 교체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기존 ‘OB 골든라거’를 리뉴얼한 지 6개월만이다.

시장에서 기존 OB골든라거의 호칭이 ‘골든라거’로 통일됐던 반면 더 프리미어 OB는 ‘프리미어’, ‘프리미어 OB’, ‘OB’ 등으로 불리며 새 브랜드가 각인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OB라는 브랜드명이 이미 수십 개 맥주에 쓰이면서 신제품의 특색을 나타내기에는 너무 낡았다는 의견도 반영됐다.

성수기인 여름 시즌의 시작과 함께 브랜드를 재정비하고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름을 앞두고 올몰트 맥주 1위인 맥스 역시 이름을 ‘맥스生올몰트’로 리뉴얼하고 재정비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출시 6개월만의 리뉴얼을 놓고 판매 부진에 대한 의심도 나온다.

OB골든라거가 하이트의 ‘맥스’에 밀려 만년 2위에 그치다가 롯데주류의 ‘클라우드’에도 밀리며 골든라거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리뉴얼을 감행했는데 이마저도 효과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OB맥추측은 “구체적인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판매량은 크게 늘어났다”면서 “브랜드명을 각인시키기 위한 리뉴얼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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