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따뜻한 29초 영화제에서 ‘금융으로 따뜻해진 사람들’로 일반부 대상을 받은 권하빈 감독(23·계원예대 2년·사진)은 3일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권 감독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시선을 빌려 금융의 따뜻함을 표현했다.
“사람들은 밖에선 연기를 할 수 있지만, ATM 앞에서는 솔직한 표정을 드러내잖아요. 이전엔 한숨을 쉬었던 사람이 기쁜 표정으로 앞에 섰을 때 ATM도 보람과 감동을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상에 나오는 여러 사람은 전문 배우들이다. 재능 기부를 하는 배우들의 홈페이지를 찾아 작품 의도를 설명하며 출연을 설득했다고. 권 감독은 “배우들에게 음료수를 산 값이 제작비의 전부였다”며 “받은 상금으로 제일 먼저 배우와 부모님께 맛있는 저녁을 사고, 남은 돈은 빌린 학자금을 갚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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