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도약하는 부산] 골든블루, 올 1~4월 판매량 65% 증가…위스키 시장서 '고속 질주'

입력 2015-06-04 07:01  

김동욱 골든블루 사장
작년 업계 유일 57% 성장
美·濠·유럽 등 진출 추진



[ 김태현 기자 ]
‘2020년 국내 위스키 시장 1등.’

부산에서 기반을 닦고 서울로 진출 중인 골든블루가 올 들어서도 고속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 위스키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36.5도 정통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는 지난해의 고속 성장에 이어 올해 1~4월에도 전년 대비 65% 성장하면서 국내 ‘톱3 브랜드’로 도약한 것이다. 다국적 주류회사에 맞서 부산과 울산, 경남 및 서울 대구 경북시장에서 안착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미국과 호주, 유럽에도 진출해 대한민국 대표 위스키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골든블루의 목표다.

지난해 4월에 출시한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출시 2개월 만에 로컬 슈퍼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15%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롯데주류의 스카치블루17을 밀어내고 3위 브랜드로 우뚝 섰다. 이런 돌풍은 지속돼 올해 4월까지 판매량 기준으로 동급에서 20%대로 점유율이 상승해 임페리얼17과 2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이미 고급 위스키의 핵심 상권인 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 및 대구 수성구 등에서는 확고한 2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골든블루의 돌풍은 국내 위스키 시장의 대대적인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 주류업계의 평가다. 2009년 12월 국내 최초 36.5도 프리미엄 위스키로 출시된 골든블루는 한국인의 위스키 음용 습관과 독주 기피 음용 트렌드에 맞게 개발돼 출시 초기부터 서울 강남, 부산 해운대, 대구 수성구 등의 최고급 업소에 큰 호응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시장이 3.4% 줄어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골든블루는 유일무이하게 전년 대비 57.3% 성장하면서 국내 주류업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크호스 브랜드로 부상했다. 나아가 지난 4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위스키 전체 시장은 2~3% 감소했으나 골든블루만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5% 증가, 5년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로 골든블루는 위스키 소비자나 업계로부터 ‘대세 골든블루’로 통한다. 올초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벨기에 몽드셀렉션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 잇따라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36.5도 정통 위스키 골든블루의 성장세에 자극을 받은 다국적 주류회사 디아지오코리아와 롯데주류는 올해 3월 위스키에 향을 첨가한 35도 윈저아이스와 주피터 마일드블루 17을 잇달아 출시해 부산시장 등에서 상경을 저지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행 주세법에서 향을 첨가한 제품을 위스키로 인정하지 않는다. 실제로 디아지오코리아와 롯데주류에서 판매하고 있는 ‘윈저 아이스’?‘주피터마일드 블루 17’은 기타주류로 분류돼 위스키 판매량 집계에서 제외돼 있다. 위스키라는 정체성과 정통성을 포기하더라도 수요가 발생한 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골든블루는 지난 5월 하이퀄리티 슈퍼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20 더 서미트’를 출시했다. 최고급 위스키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엄선된 20년 이상의 원액으로 블렌딩돼 맛과 향이 국내 최상급으로 국내 대표 위스키로 자리잡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동욱 골든블루 사장(사진)은 “기존 위스키 제품들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반면 골든블루는 새로운 음주문화에 맞는 차별적인 DNA를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는 전체적인 위스키 트렌드를 좌우하는 오피니언 리더 그룹이나 시대 감각을 지닌 상류층에서 강한 로열티를 확보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고급 위스키 업장이 밀집된 핵심 상권에서 판매량 1,2위를 점유하고 있는 점을 살려 올 하반기까지 혁신적인 마케팅과 강력한 전방위적 영업을 전개해 대한민국 대표 위스키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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