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 협상 기대감에 반등…삼성물산·제일모직 '급등'

입력 2015-06-04 09:21   수정 2015-06-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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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나흘 만에 상승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5포인트(0.24%) 오른 2068.21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그리스 채무상환일을 이틀 앞두고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이 번졌고,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1일 그리스 정부는 국제채권단에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등을 위한 협상의 최종 개혁안을 제출했다. 이번 개혁안은 지난 3월 말 개혁안과 비교했을 때 재정수지 목표치와 연금 개혁, 부가가치세 개편, 공기업 민영화 등에서 일부 양보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그동안 연거푸 지수 발목을 잡아온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2070선 턱걸이로 상승 출발했다. 현재 코스피는 기관의 매도 전환에 상승폭을 다소 낮춰 2060대 후반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23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억원, 27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64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등이 강세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도 혼조세다. 섬유의복 전기전자 증권 제조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서비스 통신 전기가스 음식료 등은 내리고 있다.

현대차가 외국계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해 2%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합병을 발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미국계 자산운용사의 주식 매수 소식에 각각 8%, 5% 뛰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전자의 합병 부인에 6% 넘게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하루 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87포인트(0.99%) 오른 703.8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나홀로 6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억원, 4억원 매도 우위다.

다산네트웍스가 일본 매출 기대감에 4%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5원(0.28%) 오른 110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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