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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석유화학 지분 14.05%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장마감 후 금호석화 주식 428만주를 총 3239억원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는 이날 종가 8만2700원에서 8.5%를 할인한 7만5671원이었다. KDB대우증권과 도이치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이 주식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해체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취득한 것이다. 금호석화는 금호산업(30.08%)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12.61%)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2011년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간 ‘형제의 난’이 벌어졌을 때 산업은행 보유 지분이 변수로 작용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박 회장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해 금호석화 지분을 보유해왔다.
박 회장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현 보유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지키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블록딜 직전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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