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6포인트(0.88%) 오른 2081.32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과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지난 1일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개혁안은 지난 3월 말 개혁안과 비교했을 때 재정수지 목표치와 연금 개혁, 부가가치세 개편, 공기업 민영화 등에서 일부 양보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고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2070선 턱걸이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기관의 매도 전환에 잠시 206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 규모 확대로 2080선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엿새째 '바이 코리아'를 외치며 103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5억원, 310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43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4% 급등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도 5% 강세다.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등은 2%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은행 통신 서 洲?음식료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다.
현대차가 외국계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2%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합병을 발표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미국계 자산운용사의 주식 매수 소식에 각각 11%, 7% 뛰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전자의 합병 부인에 7% 추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7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56포인트(0.94%) 오른 703.5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억원, 1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307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C&S자산관리가 중간 배당 기대감에 4% 강세다. 다산네트웍스는 일본 매출 성장 전망에 2% 오르고 있다. 매일유업은 흰 우유의 중국 수출 재개 소식에 1% 상승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5원(0.35%) 오른 110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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