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메르스 우려로 병원 회피·등교 거부해선 안돼"

입력 2015-06-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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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 감염을 우려해 병원 진료를 회피하거나 자녀의 등교를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4일 밝혔다.

의협은 이날 '메르스 극복을 위한 대국민 권고사항'을 발표하고 "메르스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의 총력적인 역량 집중과 의료계 및 전 국민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어 "잘못된 정보와 근거없는 소문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과장된 소문만을 믿고 병원 내 감염을 우려해 병원 진료를 회피하거나, 일부 의료인들이 자녀 등교 거부를 언급하는 것은 의료인들의 환자 진료 의지를 크게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국민 건강을 일선에서 책임지는 전문가단체로서 의협은 현재 사태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이도록 국민 여러분의 침착한 판단과 현명한 대응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의협의 대국민 권고사항.
1. 메르스는 국민 모두가 기본수칙을 준수하면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 메르스 관련 SNS상에 유포되고 있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마시고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반'의 지침을 잘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3. 최근 2주 이내에 중동에 다녀온 뒤 호흡기 이상 증상 및 발열 등 메르스 증세가 의심될 경우 지역 관할 보건소 또는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을 통해 곧바로 연락을 취하고, 지시에 따르시기 바랍니다.

4. 65세 이상, 어린이, 임산부, 암투병자 등 면역력이 낮거나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메르스 환자 및 의심환자와의 접촉을 피하시기 바랍니다.

5. 가능한 한 밀폐된 공간이나 인파가 많은 곳은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6. 오염된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지 마시고 비누나 손 세정제를 이용하여 가능한 한 자주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시기 바랍니다.

7. 기침과 재채기를 할 경우에는 기침 예절을 지켜서 반드시 입과 코를 다른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하거나 가려주시기 바랍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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