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명/김일규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4일 “앞으로 채권은행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 대신 업종별 구조조정전문회사를 설립해 시장주도형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신문이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기업의 부채 가운데 회사채 등 직접조달 채무 비중이 70%에 달하는 상황에서 채권은행이 모든 부담을 떠안는 지금의 구조조정 방식엔 한계가 있다”며 “민간자본 주도형 구조조정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은행, 민간투자자가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나 사모펀드(PEF) 형태의 구조조정전문회사를 세우고, 여기에 부실기업 채권을 넘기겠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이 성공하면 민간자본에 수익을 더 주고 실패하면 정책금융기관이 책임지는 형태의 인센티브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김일규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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