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료 인상 필요성 드라마서 잇단 강조
인상후 KBS 광고동결땐 연 1700억 타매체로 분산
SBS 최대 수혜 예상
[ 민지혜 기자 ] KBS의 금·토요일 저녁 드라마 ‘프로듀사’의 시청률 상승이 SBS에 호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4일 “프로듀사는 KBS의 실제 방송 프로그램과 PD들의 얘기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수신료를 올려야 하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드라마 속에서 KBS 행정직 직원이 방송 관계자들에게 “프린터 토너를 끝까지 잘 흔들어서 아껴써야 한다”고 말하거나 이면지 활용을 강조하는 내용을 오랜 시간 노출하는 등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증권사는 “KBS가 수신료 인상 논의를 본격화할수록 공중파 경쟁사인 SBS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조대현 KBS 사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신료를 현재 월 2500원에서 월 4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럴 경우 연간 광고 규모를 4100억원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BS가 연간 광고수입을 4100억원으로 동결하면 연간 1700억원가량의 광고가 다른 매체로 분산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이 중 40% 정도가 SBS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S미디어는 이날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전날보다 28.83%(2만8400원) 떨어진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삼시세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보유한 CJ E&M의 주가 전망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 KBS미디어 매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BS는 0.62%(250원) 오른 4만700원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CJ E&M은 2.72%(1800원) 오른 6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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