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지혜 기자 ] 패션업계의 소비 트렌드가 양극화되면서 관련 종목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고가인 명품 브랜드와 저가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어중간한 가격대의 패션 브랜드는 투자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일 전일보다 4.07%(5000원) 상승한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영증권은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올리고 ‘매수’를 추천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매출 흐름이 좋고 면세점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망 확대 전략에 따라 고가와 저가 브랜드를 고루 갖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며 내수패션 분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의 오린아 연구원은 “최근 면세점, 복합쇼핑몰 등 신세계그룹의 유통채널이 확대된 점과 패션업계의 양극화 소비 패턴에 가장 잘 맞는 브랜드를 보유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한섬에 대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이고 유통망 확대, 비용 감소 등의 호재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반면 LF(옛 LG패션)에 대해선 보수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패션업계의 소비 행태가 고가와 저가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중가 브랜드 전망이 어둡다는 이유에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F에 대해 “매출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남성복과 스포츠, 캐주얼 부문은 최근 양극화된 소비 트렌드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유지하고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LF는 이날 장중 3만1550원까지 하락했다가 0.77% 오른 3만2700원에 마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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