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국내 부동산 개발사 첫 상장 SK D&D "올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입력 2015-06-05 14:25   수정 2015-06-05 14:26

[ 노정동 기자 ]
함윤성 SK D&D(사진) 대표는 5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부동산 개발사(디벨로퍼)는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개발이나 자금 운용에 편중된 다른 디벨로퍼와 다르게 개발과 운영 사업의 균형을 통해 최적화된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상장 전 자신감을 내비쳤다.

디벨로퍼란 토지를 매입하는 것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를 뜻한다. 그동안 국내 증시에는 SK D&D와 같은 형태의 종합 디벨로퍼가 상장한 경우가 없었다.

SK그룹 계열 부동산 전문업체인 SK D&D는 그동안 상업시설과 오피스, 도시형생활주택, 지식산업센터, 호텔 등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룹 기반의 마케팅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레이킨스몰과 파로스타워, 당산 SK V1 Center, 수송타워 등이 그 결과물이다.

부동산 개발 시장은 아시아권역에서 높은 투자매력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말?측의 얘기다. 싱가폴의 케펠랜드, 일본의 미쓰이, 스미토모, 토큐 등이 아시아시장의 주요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

함 대표는 "부동산 개발사업은 경기변동에 따라 레버리지가 큰 사업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에 따라 외부에서 우려하는 부채비율 등 재무적 부분을 관리하는 데 고도의 안정성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D&D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 22%, 영업이익률 15%, 당기순이익률 11%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 업계 평균 부채비율이 530%로인데 반해, SK D&D는 이보다 크게 낮은 220%의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는 또한 부동산 개발과 운영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토대로 2008년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전남 영암 F1경기장 태양광발전소, 대구 하수처리장 태양광 발전소 등 태양광사업과 제주 가시리 풍력발전소 등 풍력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 경북 울진에 대규모 풍력단지를 건설 중이다.

함 대표는 "풍력 발전소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기변동에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충분히 버텨나갈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신재생 사업 등의 성과를 고려하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모든 부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사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aragy System)의 경우도 큰 수요가 존재해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SK D&D의 공모 주식수는 295만주, 공모 예정가는 2만200~2만4300원, 공모예정금액은 595억9000만~716억9000만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0~11일 양일간 청약을 받은 뒤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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