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격 7000억원 넘을 듯
블랙스톤 등 PEF와 막판 경쟁
[ 송종현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5일 오후 4시34분
SK그룹이 로열더치셸의 중국 윤활유 법인인 퉁이를 인수하기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퉁이는 로열더치셸이 2006년 베이징퉁이석유화학 지분 75%를 매입해 설립한 중국 내 1위 윤활유 회사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윤활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달 29일 실시한 퉁이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로열더치셸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퉁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입찰에는 SK루브리컨츠 외에 블랙스톤 등 유명 사모펀드(PEF)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당초 퉁이 매각 가격이 5억달러(약 55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7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본입찰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늦어지고 있다”며 “로열더치셸이 인수후보군을 개별 접촉하면서 매각 가격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이 퉁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퉁이의 매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에 성공할 경우 중국 시장에서 단숨에 1위 윤활유사업자로 떠오르는 만큼 응찰자의 인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윤활유시장에서도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28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송종현/정영효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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