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변형모델·신형 K5, 다양한 엔진 장착해 7월 출시
신형 아반떼, 3분기 투입…완전변경 에쿠스 연말 공개
[ 정인설 / 강현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하반기 국내외 시장에 신차를 대거 투입한다. 상반기에 현대자동차 투싼 외에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엔 10여종의 신차를 앞세워 반전을 꾀한다. 현대·기아차는 아반떼와 스포티지, K5 등 이른바 ‘A-S-K’ 3총사가 위기 돌파의 선봉에 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에만 7개 신차 출격
현대·기아차는 오는 7월에만 국내외에서 네 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한국에선 중형 세단의 양대 산맥인 기아자동차의 신형 K5와 현대차 쏘나타 변형 모델이 나온다. K5는 5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로 국내에서 최초로 전면 디자인을 두 종류로 만들어 출시한다.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등 7가지로 다양화했다. ‘두 개의 얼굴, 일곱 가지 심장’이라는 말도 이래서 붙였다. 젊은 층과 중장년층을 모두 잡기 위한 조치다.
2L 엔진이 대표 모델인 쏘나타는 1.7 디젤과 1.6 가솔린 터보로 다양해진다. 엔진 크기를 줄여 연비와 출력을 올리는 ‘다운사이징’ 흐름을 따랐다. 3분기 나오는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쏘나타 모델 중 최대 연비를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시장은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책임진다. 현대차가 인도 전략형 모델로 개발한 소형 SUV인 크레타를 7월에 처음 선보인다. 이후 크레타를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투싼은 7월에 미국과 유럽에 잇달아 출격한다. 10월엔 중국시장에 데뷔한다.
하반기 최대 기대주인 아반떼와 스포티지도 3분기 투입된다. 6세대 모델로 돌아오는 신형 아반떼는 국산차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선 베스트셀링카다. 아반떼 덕에 국내외에서 시장 규모가 큰 준중형 모델 판매량이 4분기 이후 확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상반기에는 투싼, 하반기에는 아반떼로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SUV인 스포티지는 이르면 8월 첫선을 보인다. 상반기에 나온 투싼이 월 1만대 가까이 판매되며 선전하고 있는 기세를 스포티지로 이어갈 계획이다.
○에쿠스와 K7도 줄줄이 대기
연말에는 현대차의 최고급 대형 세단인 에쿠스가 3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나온다. 신형 에쿠스에는 국산차 최초로 고속도로 자율 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한다. 현대차는 ?연내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프로젝트명 AE)도 내놓는다.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 세계 1위인 도요타 프리우스에 도전하는 모델이다. 내년 초에는 기아차의 대형 세단인 K7의 완전 변경 모델도 풀린다.
신정관 KB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하반기에 10여종의 신차가 나오면 현대·기아차가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에 신차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5월까지 327만대를 팔아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3%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1999년 정몽구 회장 취임 이후 연간 판매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2008년 크라이슬러를 앞질러 세계 6위에 오른 데 이어 2010년엔 포드를 제치고 5위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2012년 652만대, 2013년 710만대, 2014년 800만대 등 최근 3년 동안 매년 6~8%씩 고성장세를 보였다.
정인설/강현우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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