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경유병원 18곳 사실상 감염위험 없어"

입력 2015-06-07 20:44  

총력전 나선 정부

병원명단으로 본 확산 경로



[ 이승우 기자 ]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최초 환자, 14번 환자, 16번 환자가 다녀간 병원 등 크게 세 가지 경로 위에 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는 지난달 11일 증상이 나타난 뒤 12, 14, 15일 충남 아산에 있는 아산서울의원에 들렀고 이후 평택성모병원과 365서울열린의원,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평택성모병원에서는 지금까지 3차 감염을 포함해 모두 36명의 환자(7일 기준)가 발생했다. 직접 전파가 28건, 추가 전파가 8건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는 아산서울의원 의료진(46)과 365서울열린의원 의료진(50)이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 이들 병원은 이미 최장 잠복기가 지나 더 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평택성모병원에서 첫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14번 환자가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으면서 3차 감염이 시작된 것이 두 번째 경로다. 첫 환자가 이 병원에 입원했지만 그로 인한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4번 환자가 찾은 병원에서 의료진 2~3명을 포함, 지금까지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6번 환자로 인한 메르스의 세 번째 경로는 대전 지역 병원으로 이어진다.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첫 환자로부터 감염된 16번 환자는 이후 몸에 이상을 느껴 대전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을 거쳤고 이후 메르스 확진을 받아 국가 지정 격리병원에 입원했다. 대청병원에서는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 3명이, 건양대병원에선 같은 병실 환자 등 5명이 감염됐다.

정부가 공개한 24개 병원 중 환자가 발생한 6곳을 제외한 18곳에서는 아직 3, 4차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역학조사 및 추적 관리 결과 이들 병원 내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고 감염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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