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황교안 청문회 연기" vs 여 "예정대로 진행"

입력 2015-06-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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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자료제출 부실"


[ 손성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자료제출 부실 이유를 들어 8~9일로 예정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연기를 요청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보이콧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진통이 예상된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위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상태로는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일정 조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상황을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연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이콧은 우리가 요청한 것을 이행 안 했을 때 생각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최후의 최후’가 된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특위 회의에서 “‘19금’과 병적자료 등 약점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밝히지 않고 모조리 숨기는 상황에서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인식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19금 자료’는 황 후보자의 변호사 시절 수임내역 중 상세 내용이 삭제된 19건을 일컫는 것으로,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일부 여야 의원들은 특위 의결에 따라 지난 6일 이 자료들을 열람하려 했으나 법조윤리협의회의 거부로 열람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도덕성, 능력 등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검증하는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한 대로 청문회 일정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일각에서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야당의 그런 결정은 내려져선 안 된다”고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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