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병훈 기자 ]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성 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을 8일 오후 소환 조사한다. 리스트 속 정치인 8명 중 검찰이 직접 소환한 인물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이어 홍 의원이 세 번째다.
특별수사팀은 7일 브리핑에서 “서면조사를 받은 리스트 속 정치인 중 한 명을 내일 오후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이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팀은 이미 기소 방침이 세워진 홍 지사와 이 전 총리를 제외한 6명을 상대로 성 전 회장과의 금품거래 의혹에 관해 서면조사를 벌였다. 홍 의원의 경우 서면조사만으로는 의혹을 규명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직접 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2012년 대선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성 전 회장은 지난 4월 사망 전 언론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 의원 같은 경우가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제가 한 2억원 정도 현금으로 줘서 조직을 관리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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