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31% 폐차 대상…디젤기관차 부족 사태 우려

입력 2015-06-07 21:32  

코레일 "경제성 떨어져" 발주 중단
대규모 정전 등 비상 상황 땐 국가 수송체계 혼란 우려



[ 정인설 기자 ] 국내에 25년 이상 된 노후 열차가 많아 내년부터 디젤 기관차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디젤 기관차 수가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최소한으로 보유해야 하는 227량에 모자라 대규모 정전이나 전쟁이 일어나면 수송 체계에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245량인 국내 디젤 기관차 중 31.4%인 77량이 향후 5년 안에 내구연한(25년) 경과로 폐차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운행한 지 25년이 넘은 12량을 폐차하면 올해 말 디젤 기관차 수는 233량으로 줄어든다. 내년에 25년을 지나는 11량을 추가로 폐차하면 내년 말 국내 디젤 기관차 수는 222량이 된다.

이렇게 되면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정해 놓은 최소 보유량 기준인 227량에 5량 못 미친다. 2017년 이후에 매년 노후 기관차를 폐차하면 최소 보유량(227량) 대비 부족한 디젤 기관차 수는 2017년 9량, 2018년 26량, 2019년 34량, 2020년 59량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 대응 체계인 ‘충무계획’에 유사시 디젤 璲猾耽?최소 227량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디젤 기관차 외에 전기 기관차가 장거리 대규모 수송을 담당할 수 있지만 유사시엔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어 디젤 기관차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향후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대륙횡단철도에 남북 간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할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디젤 기관차는 강점이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륙횡단철도에 참여하는 대부분 국가가 디젤 기관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고 TKR의 당사자인 북한도 디젤 기관차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구체적인 디젤 기관차 발주 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운영비 등을 고려해 디젤 기관차보다 전기 기관차를 늘리는 게 경제적인 데다 정비 기술 발달로 25년 지난 열차라도 안전성만 검증받으면 운행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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