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프랑스 디자이너 르메르와 유니클로의 '패션 변주곡'

입력 2015-06-08 07:02  

명품 브랜드, SPA업체와 협업 마케팅 강화


[ 김선주 기자 ]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제조·직매형의류(SPA)업체와의 협업 폭을 확대하고 있다. 봄·여름(S/S) 가을·겨울(F/W) 크루즈 프리폴 등 한 브랜드에서 많아야 4회 정도 발표할 수 있는 컬렉션 외에 중저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에서다. 전통적인 명품 소비층 외 젊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겠다는 포석에서다.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올해 F/W 신제품을 발표할 때 프랑스 브랜드 르메르와의 협업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르메르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사라 린 트랜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내놓은 프랑스 의류·잡화 브랜드다. 르메르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한 2015 S/S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2010년부터 맡았던 에르메스 여성복 수석 디자이너직을 내려놓고 자신의 브랜드인 르메르에 전념하고 있다. 르메르는 간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으로 특히 유럽권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다.

스웨덴 SPA 브랜드 H&M도 11월 프랑스 브랜드 발망과의 협업 제품을 출시한다. 올리비에 루스텡이 수석 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발망은 1945년 디자이너 피에르 발망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명품 브랜드다. 루스텡은 “젊은 세대?소통하는 게 목표”라며 “발망의 패션 세계를 소개하고 고객들에게 꿈에 그리던 옷을 소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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