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주주가치 제고 요구로 삼성물산의 주가는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단기 상승 압력이 있다"며 "그러나 8만원 이상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8만원은 건설 영업가치를 2조9000억원(PER 10배 적용)으로 가정하고, 주요 관계사 보유주식 가치를 시장가로 적용했을 때 산출되는 주당 가치란 설명이다.
지난 4일 미국계 헤지펀드인 앨리엇 매니지먼트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서, 삼성물산의 가치가 과소 평가됐다며 합병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엘리엇은 또 다음달 17일 예정된 임시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삼성전자 등 주요 보유주식의 현물배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엘리엇의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단기 차익을 노린 매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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