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中 A주 MSCI 지수 편입 결정 눈앞…국내 증시 영향은?

입력 2015-06-08 11:04  

[ 노정동 기자 ] 중국 A주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시 국내 증시서 최대 55조 자금이탈 가능성
"최초 5% 단계 편입 예상돼 국내 증시 충격 제한적 전망"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마켓(EM·신흥국 지수) 편입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A주는 상하이나 선전거래소에 상장돼 위안화로 거래되는 증권을 말한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1% 가량으로 A주가 최초 5% 편입될 경우 비중은 약 26%로 늘어나게 된다. 중국 증시의 비중이 늘면 한국 증시의 비중이 줄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8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이 3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8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와 중국 증시로의 자금 이탈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9일 MSCI 시장 재분류 발표에서 중국 A주가 신흥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후강퉁(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을 시행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선강퉁(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도입을 예고하는 등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A주는 2013년 6월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을 위한 예비리스트에 포함됐고, 지난해 지수 편입을 추진했다가 투자한도의 배분, 자본이동의 제한, 자본이득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편입이 미뤄진 바 있다.

또한 MSCI의 경쟁기업인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가 지난달 26일 먼저 중국 A주를 편입한 신흥국지수를 발표한 점도 편입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MSCI와 FTSE는 지수를 개발해 금융사에 제공하는 대가로 사용료를 받는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1% 가량이다. 이번에 A주가 최초 5% 편입될 경우 그 비중은 26% 가량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 국내 증시 비중은 14.9%에서 14.7% 줄어든다.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 한화로 약 1800조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 A주 편입으로 국내 증시에서 최소 3조1000억원(A주 5% 편입)에서 최대 55조원(A주 100% 편입) 가량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다만 편입 비중이 5%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추세가 훼손될 정도의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한차례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본시장의 접근성에 대한 이슈가 여전히 편입을 미루는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급성장과 중국 정부의 주식시장 개방 노력이 편입 결정을 미루는 데 부담을 주겠지만 편입 여부는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격적으로 편입이 결정되더라도 단계적 편입이 예상돼 국내 증시의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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