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5곳 추가 총 29곳 ↑…10명 상태 불안정

입력 2015-06-08 13:44  

8일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총 87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이 거쳐간 감염 의심 병원도 5곳이 늘어나 현재 모두 29곳으로 불어났다.

확진 환자 87명 중 사망자 6명을 제외한 81명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모두 10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대책본부가 밝힌 불안정 환자 7명에서 하루 만에 3명 늘어난 것이다.

대책본부는 11번, 23번, 28번, 42번, 47번, 50번, 58번, 81번, 82번, 83번 환자의 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메르스 감염의 첫번째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병원 내 유행이 종식됐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메르스 환자들이 다녀간 서울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 경기도 평택 새서울의원, 경기 수원 차민내과의원, 부산 사하구 임홍섭내과의원 등 5곳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은 이날 건국대병원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76번(75·여) 환자가 다녀간 곳이다. 보건당국은 강동경희대병원 239명, 건국대병원 147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격리 관찰 중이다.

부산 사하구 내과의원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을 거친 뒤 부산에 머물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81번(62) 환자가 지난 3일과 4일 두 차례 외래진료를 받았다. 이로써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다녀간 병원은 전날 5개 시·도 24곳에서 6개 시·도 29곳으로 늘어났다.

대책본부는 또 "이날 추가 발표된 환자 23명 중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환자가 없었다"며 "평택성모병원에서의 1차 유행은 종식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환자 중 17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었으며 나머지 6명은 16번 환자와 대청병원 혹은 건양대병원에서 접촉했다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발생 환자에 평택성모병원발 환자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첫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서울 강동구 365서울열린의원의 의사인 5번(50) 환자가 이날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면서 전체 퇴원 환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10대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67번(16) 환자의 경우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이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은 후 1인실에 입원해 있다 증상을 보여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이 환자의 아버지(46번 환자)도 응급실에 보호자로 체류하다 감염돼 지난 6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메르스 때문에 보건당국으로부터 격리조치를 받은 사람은 모두 2천508명으로 하루 전보다 147명으로 늘었다. 격리해제자는 전날까지 560명에서 583명으로 23명 증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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