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애니메이션 합작 붐

입력 2015-06-08 20:35  

FTA 이후 수익금 송금 쉬워져


[ 유재혁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양국 간 애니메이션 합작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유아용 방송 애니메이션 ‘두리둥실 뭉게공항’의 제작사 DPS(대표 남진규)는 스마트폰용 애니메이션 ‘꽉잡아’를 중국과 합작하기로 계약했다고 8일 밝혔다. 중국과 스마트폰용 애니메이션을 합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선둥커뮤니케이션이 순제작비 25억원 중 45%인 9억2500만원을 투자,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에 미디어를 배급하고 캐릭터 부가사업을 펼친다. DPS는 시나리오와 캐릭터 개발 등 핵심 기획업무와 중화권 외 글로벌시장 캐릭터사업을 담당한다.

드림써치C&C는 헝성그룹과 3D 애니메이션 영화 ‘점박이:한반도의 공룡 3D’의 속편 ‘점박이2’(가제)를 합작 제작해 내년 여름 양국에서 동시 개봉하기로 했다. 스튜디오엠지는 최근 쓰촨성 청두에서 중국 제작사 3D애니매직스와 200억원 규모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드래곤 더 키드’(가제)를 합작 제작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재원 문화체육관광부 통상팀장은 “한·중 FTA 체결로 수익금과 배당금 등을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게 돼 합작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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