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 들여와
'이재용 티셔츠'로 인지도↑
[ 임현우 기자 ] 경쟁구도가 웬만해선 바뀌지 않는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언더아머가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언더아머는 2012년 국내에 소개돼 올해 4년째를 맞은 신생 스포츠의류·용품 브랜드다. 나이키 아디다스 데상트 등 선두주자들에 비해 아직 인지도는 낮지만, 매년 두 배씩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수입판매사인 갤럭시아코퍼레이션의 매출은 2012년 23억원에서 2013년 50억원, 2014년 98억원으로 불어났다. 한 백화점의 스포츠용품 바이어는 “운동을 좋아하는 20~30대 남성 사이에서 가장 ‘핫(hot)’한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대중성을 강조하는 여타 스포츠 브랜드와 달리 ‘전문가용 고기능성 제품’이라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한 점이 인기의 배경이다. 신축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선수용 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매장 직원을 운동을 잘하는 전문인력으로 배치한 것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요인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정충열 갤럭시아코퍼레이션 마케팅팀장은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스포츠 퍼포먼스 웨어’라는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미국에서 설립된 언더아머는 현지에서도 연 30% 안팎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30억달러(약 3조3700억원)를 돌파해 아디다스를 제치고 나이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언더아머는 재계의 두 3세 경영인과 얽힌 인연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 브랜드를 국내로 들여온 사람은 조현준 효성 사장이다. 미국 유학 시절 이 옷을 즐겨 입은 그는 본사를 직접 설득해 국내 판매권을 따냈다. 조 사장은 갤럭시아코퍼레이션 대표이자 최대주주다. 인지도가 높아진 데는 조 사장의 동갑내기 친구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공이 컸다. 작년 7월 미국 출장길에 옅은 회색 언더아머 셔츠를 입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며 ‘이재용 티셔츠’로 입소문을 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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