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기저귀도 한류

입력 2015-06-08 21:23   수정 2015-06-09 09:41

중국 홈쇼핑서 매진 행진…대형 할인점 속속 입점


[ 김희경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 2위 홈쇼핑 채널 ‘유고홈쇼핑’에서 한 회사의 남성 속옷이 매진됐다. 3000세트, 1억5000만원어치가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팔렸다. 국내 속옷업체 쌍방울 제품이었다. 쌍방울은 “한류 열풍으로 한국 속옷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중국 매출이 작년보다 300~400%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장품뿐 아니라 중국에서의 한류 열풍을 타고 성장하는 다양한 이색 수혜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속옷, 기저귀, 여성용품산업이 대표적이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있다.

중국 속옷시장은 매년 20%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2000억위안(약 35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쌍방울은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10년 중국에 진출한 쌍방울은 전역에 30개의 매장을 열었다. 지난달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쇼핑몰 ‘티몰글로벌’에 입점해 150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좋은사람들도 재진출을 결정했다. 좋은사람들은 2007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지만 매출 부진으로 2013년 법인을 청산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현지 바이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판매를 다시 하기로 했다.

저출산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저귀 업체도 중국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한국산 제품이 일본 제품처럼 뛰어난 품질을 갖췄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 1분기 사상 최고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3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깨끗한나라 등도 중국 기업과 수출계약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여성용품도 수혜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중국 여성용품 시장 규모는 국내의 9배인 600억위안(약 10조원)에 달했다. 웰크론헬스케어는 한방생리대 ‘예지미인’을 내세워 지난해 12월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 내 376개 월마트, 93개 까르푸 등에도 입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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