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9000 마케팅 강화
[ 정지은 기자 ]
삼성전자는 요즘 에어컨 판매 및 생산 관련 회의를 수시로 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주일에 한 번씩 열던 회의였다. 때 이른 더위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다 보니 회의도 잦아졌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에어컨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예년보다 한 달 앞서 더위가 본격화된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이 더울수록 잘 팔린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에어컨 판매 성수기 시점이 앞당겨져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책회의에서 올해를 에어컨 판매에 유리한 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18.6도)이 1973년 전국 단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고, 기상청이 이달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무더위가 예상돼서다.
삼성은 이 기세를 몰아 판매에 가속도를 붙이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생산량을 늘리고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은 지난달 20일부터 100%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달부터 주력 제품인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의 강력 냉방을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내는 등 마케팅도 강화했다. 이 영향으로 Q9000은 삼성전자 에어컨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며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다.
가전업계에선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보다 30만대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한다. 2013년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200만대로 사상 최대였다가 지난해 160만대로 주춤했다. 올해는 200만대에 가까운 판매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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