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한진그룹은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연구개발(R&D)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 (주)한진 한진칼 유수홀딩스 한국공항 한진해운 등 한진그룹 핵심 6개 계열사 R&D 투자액은 총 1020억원으로 전년보다 62.2% 늘었다. 한진그룹 R&D 부문 중심에는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항공우주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중동 항공사의 저가 공세와 저비용항공사(LCC)와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여객·화물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대한항공은 비행기 부품 생산과 무인기 개발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9201억원으로 대한항공의 지난해 전체 매출(11조6803억원)의 8%에 불과했다. 하지만 항공우주사업 부문의 성장세는 회사 내 다른 사업부를 압도한다. 2009년에 3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5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약 25% 증가했다.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새로운 주력사 汰?무인기와 항공기 제작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군에서 정찰 및 탐지활동을 하는 소형 무인기는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무인 항공기는 2㎞ 상공에서 비행하면서 적군을 정찰할 수 있다. 활주로가 필요 없어 산악지역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안에 소형 무인기를 군에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개발이 끝났기 때문에 군과 협의만 되면 바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10%가 넘어 대한항공 전체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돈다”며 “조양호 회장이 무인기 개발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항공우주사업중심의 R&D 투자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진과 한진칼은 유형자산을 많이 사들이면서 투자가 많이 늘어났다. 한진의 유형자산 취득은 1068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한진칼은 1039억원으로 94% 증가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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