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이달 전 세계 RV(레저용 차량) 누적 판매 10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5월말 기준 글로벌 RV(레저용 차량) 누적 판매 994만대를 달성, 6월 중 전 세계 RV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기아차는 1990년 기아차 최초의 RV 차종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록스타'를 출시한 이래 '스포티지', '카니발' 등을 선보이며 RV 명가로 자리매김 했다.
RV 차종들은 기아차의 판매를 이끌고 있다. 누적 1000만대는 기아차 전체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인 3170만대의 약 30%에 이르는 수치다.
RV는 기아차를 부도 위기에서 구한 주역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 당시 카니발, 카렌스 등 RV차종이 기아차 전체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해 경영 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후 기아차는 2001년 1세대 카니발 II, 2002년 쏘렌토 및 1세대 카렌스 II, 2008년 모하비 및 쏘울 등 본격적으로 RV 차종을 출시했다. 특히 올해 1~5월 기아차 RV는 국내외 시장에서 49만7227대가 팔렸다. 기아차 전체 판매량 중 39.3%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판매비중 35.4%에서 3.9%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단일 차명을 사용한 기아차 RV 베스트셀링 모델은 1993년 출시한 '스포티지'다. 5월말 기준 총 361만대가 판매됐다. 뒤를 이어 2002년 출시한 쏘렌토, 1998년 출시한 카니발이 각각 230만대, 157만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9월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신형 스포티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최근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SUV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는 전 세계 RV 판매 1000만대 돌파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한 달 동안 기아차 홈페이지 및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각종 경품을 지급한다. 또, 추첨을 통해 이달 기아차 RV 전 차종 출고 고객 중 일부에게 바캉스 관련 경품을 제공한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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