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성남시민 1명이 2차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정됐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성남시민이 2차 검사에서 메르스 확진자로 판정 받은 가운데 성남시가 지역 확진자 발생사실을 11시간 가량 지나 시장 페이스북을 통해 뒤늦게 공개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성남시는 당초 지역사회 감염 및 확산을 막겠다며 지난 6일 1차 양성 판정자의 거주지 등을 공개하고 중앙정부의 메르스 정보공개에 일조했다고 평가받은 바 있다.
이날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폐암 치료중인 아버지의 병문안차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시민 A씨가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서울 국립의료원 격리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다.
두차례 검사 모두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진 판정 권한을 나눠받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했다.
A씨는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밝힌 추가 확진자 8명 중 한명으로 9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한시간가량 머물렀다.
지난 4일 기침과 콧물, 발열 등 감기증세를 보이자 다음날인 5일 집 근처 중원구 서울재활의학과의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았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이틀 뒤인 7일 성남중앙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1차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다음날인 8일 다시 성남중앙병원 외부격리실에서 진료받고 격리 치료를 받던 A씨는 결국 9일 오전 1시30분 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성남시가 이같은 확진자 발생 사실을 시민에게 제때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재명 시장은 2차 양성 판정이 나오고 11시간 가량 지난 이날 낮 12시 55분께 페이시북을 통해 뒤늦게 발생 사실을 알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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