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매도 우위' 전망…변동성 확대 주의보

입력 2015-06-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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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현 기자 ]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1일 ‘매도 우위’ 전망이 많은 가운데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 순차익 잔액은 3조6000억원이다. 순차익 잔액은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 직후엔 3조원대 초반이었다. 순차익 잔액이란 매수차익 잔액에서 매도차익 잔액을 뺀 값이다. 순차익 잔액이 늘어난 것은 매수차익 잔액이 증가한 탓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시장분석팀장은 “3월 만기 후 매수차익 잔액은 7000억원가량 증가했다”며 “늘어난 매수차익 잔액이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수차익 잔액은 차익거래를 위해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을 사놓는 것이다. 청산되는 선물 규모만큼 현물을 되팔아야 해 만기일 프로그램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6월물-9월물 스프레드(9월물 가격-6월물 가격)도 하락세다. 지난달 27일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8일 기준 0.85p로 거래소 이론가 1.03p를 밑돌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물의 저평가 상태가 심화되는 것”이라며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과 국내 경제 위축 우려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6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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