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보다 60% 비싸
日보다도 높아 고가 논란
[ 임현우 기자 ] 세계 1위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인 ‘자라(ZARA)’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일간지 엘콘피덴시알은 미국 모건스탠리와 시장조사업체 알파와이즈가 주요 14개국에서 자라 제품 7000종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자라의 본고장인 스페인 내 판매가를 100으로 봤을 때 한국 판매가는 196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이 조사는 물류비나 세금 등을 포함한 가격을 대상으로 했다. 이 지수가 일본은 162, 중국은 178임을 감안하면 한국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매겨져 있었다.
엘콘피덴시알은 “스페인은 본사 소재지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프랑스나 독일의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122, 독일·이탈리아는 124, 터키 131, 폴란드 133, 영국 147, 멕시코 148, 인도 153, 러시아 176, 미국 192 등으로 조사됐다. 프랑스나 독일을 기준점으로 놓더라도 한국 가격이 유럽에 비해 60% 이상 높은 셈이다.
자라가 유통망을 가장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로, 최근 2년간 매장을 124개 늘렸다. 중국과 일본 역시 2년 새 각각 105개, 41개를 신규 출점했지만 한국은 10개에 그쳤다. 자라는 2007년 롯데쇼핑과 합작해 한국법인(자라리테일코리아)을 세우고 국내에 4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니클로 등이 최저 1만원 안팎에서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자라는 디자인을 강조하는 대신 5만~10만원을 넘는 옷이 많다.
한 유통업체 바이어는 “나라마다 시장규모와 영업환경이 다른 만큼 국가별 가격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국내 SPA 소비자들이 자라에 대해 비싸다고 느끼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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