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서울아산병원도 뚫려…"잠복기 감안하면 무더기 확산은 없을 것"

입력 2015-06-09 21:15  

대형병원 3곳 추가 발생

추가 확진 8명…증가세 주춤
40대 임산부도 '1차 양성'
환자 거쳐간 요양병원 '경보'



[ 조진형 / 고은이 / 마지혜 기자 ]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서울아산병원 등 수도권 지역의 대형병원 세 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메르스 1차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첫 번째 물결), 2차 주요 발생지인 삼성서울병원(두 번째 물결)에 이어 또 다른 병원에서의 ‘세 번째 물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번 주가 고비”라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도 노출

1~2차 주요 감염지인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오는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평균 잠복기(6.5일)가 지났기 때문이다. 9일 발생한 추가 환자는 총 여덟 명. 이 중 삼성서울병원 환자는 세 명에 불과하다. 기존 발생 병원이었던 대전 건양대병원에서도 한 명 나왔다.

하지만 이날 발생한 나머지 네 명은 기존 발생 병원이 아닌 곳에서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여의도성모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등 세 곳이다. 이들 병원에서 나온 새로운 확진자는 6번 환자(서울아산·여의도성모), 15번 환자(한림대동탄성심)로부터 감염된 보안요원, 가족, 같은 병실 환자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과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도 이날 늦게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빅5’ 가운데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을 제외하고 모두 메르스에 노출된 셈이다.

‘제3의 평택성모병원’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상황은 조금씩 마무리 국면으로 향해 가고 있지만 새로운 주요 감염지가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15번 환자의 경우 병원 비격리 체류기간이 길어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메르스 소강 국면 돌입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이들 병원에서 나온 추가 환자는 병원당 한두 명뿐이다. 병원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시기도 지난달 27일 안팎으로 최장 잠복기가 다가오고 있다. 몇 명의 추가 환자가 더 나올 수는 있지만 이들 병원에서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얘기다.


○중환자실·요양병원 감염 우려

40대 임신부 중 메르스 의심환자(1차 양성)도 발생했다. 이달 중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어머니가 급체로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을 때 응급실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다.

메르스 확진자들은 ‘고위험자’ 밀집 지역을 경유한 것으로 뒤늦게 나타났다. 고령자나 지병(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메르스의 전파력이 유독 강하다. 90번 환자는 지난 6일 자신이 메르스 환자인지 모른 채 을지대병원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병원 의료진이 밀접접촉자임을 확인하고 격리 조치하기 전 중환자실에 있는 상태가 위중한 환자들에게 노출됐다. 중환자실엔 30여명이 입원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중환자 대부분이 이송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을지대병원 중환자실 자체를 격리시켰다. 중환자를 비롯한 의료진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물품만 공급받으며 진료를 계속하고 있다.

확진환자들이 ‘고위험자’가 대다수인 노인 요양병원을 방문한 사례도 잇달아 발견됐다. 94번 환자(71)는 동탄성심병원에서 지난달 27일 메르스에 감염된 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28일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76번 환자(75)도 1~5일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요양원)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으로는 서울, 경기도, 대전, 충남 아산시 등 4개 지역의 폐렴환자를 상대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일제히 조사하기로 했다.

조진형/고은이/마지혜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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