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알리바바 창업 후 20년의 고민…마윈 회장이 밝힌 인터넷의 미래

입력 2015-06-09 21:31  

글로벌 경영서 - 마윈 내부 담화:미래를 믿어라

창업 꿈꾸는 젊은이들의 지침서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작년 9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세계적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알리바바를 이끄는 마윈 회장 역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유일하게 독대한 중국 기업인이 바로 마 회장이라는 점이 그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마 회장은 평소 중국 기업인 중 개성이 가장 뚜렷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래서 마 회장의 한마디 한마디가 늘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다.

이달 초 중국에서 출간된 ‘마윈 내부 담화:미래를 믿어라’(사진)는 알리바바 창업 이후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 회장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했는지를 집대성한 책이다. 전 세계에 알리바바와 마 회장을 다룬 책은 넘쳐난다. 이 책은 저자가 다름 아닌 알리바바그룹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책 제목도 마 회장이 직접 정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중국 언론은 이 책에 대해 “사실상 마 회장의 첫 회고록에 가깝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책은 마 회장이 알리바바 창업 이후 20년간 사내·외에서 한 강연 및 연설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 중 80%가량은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는 것들이다. 과거 마 회장이 중국 상무부 초청으로 상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강연, 중국 광둥성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 등은 지금까지 중국 언론에도 보도된 적이 없는 내용이다.

각 강연에서 마 회장은 인터넷산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비즈니스 전략, 인터넷산업의 미래 변화 방향, 인생철학 등을 소상하게 밝힌다.

책 속에 나오는 “철학이 잘못됐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아무런 철학이 없다는 것을 두려워하라” “다른 사람들의 경험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등의 발언은 마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중국 인터넷 서점 당당왕은 “이 책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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