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한국광고주협회가 악의적인 기사로 기업에서 광고와 협찬을 뜯어내는 ‘사이비 언론매체’를 포털사이트 검색에서 제외해달라고 포털업계에 공식 요청했다.
광고주협회는 10일 이런 내용의 ‘건강한 인터넷 환경 조성을 위한 광고주 의견’을 발표하고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 전달했다.
협회는 “최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뉴스 제휴 심사를 위임하기로 한 것은 의미 있는 결정”이라면서도 “위원회 구성에 앞서 ‘사이비언론’ 퇴출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 구성 전까지 일부 사이비 매체의 검색 제휴가 연장된다면 기업들의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이 단체가 국내 100대 광고주의 광고·홍보 담당자를 설문조사해 공개한 ‘유사언론행위 피해실태’에 따르면, 응답자의 86.4%가 사이비 언론으로 인해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이 악의적 보도를 막기 위해 광고 효율과 무관하게 집행한 비용은 전체 광고예산 대비 평균 10.2%에 달했다.
협회는 똑같은 내용의 기사를 제목만 바꿔 반복적으로 포털에 게재하는 어뷰징(abusing)에 대한 제재 기준도 구체적으로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어뷰징은 일부 인터넷 매체들이 기업을 압박하는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 피해실태 조사에서 기업들은 유사언론의 전형적인 보도 유형(복수응답)으로 ‘최고 경영층 이름·사진 노출’(92.2%)과 ‘부정적 기사 반복 게재’(84.3%)를 꼽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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