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재무개선 '승부수'…알짜 자회사 루브리컨츠 매각 검토

입력 2015-06-11 00:01  

MBK에 매각…3조원 확보할 듯


[ 송종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지분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영권을 포함한 상당 부분의 지분을 팔 경우 최소 3조원 안팎의 매각대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정유업계는 보고 있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MBK로부터 보유 중인 SK루브리컨츠 지분 중 일부를 3조원 안팎에 매각하라는 제안을 받고 검토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연내 완료를 목표로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MBK는 SK이노베이션에 “IPO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SK루브리컨츠를 인수할 테니 우리 측에 매각하라”는 제안을 했다.

SK루브리컨츠는 2009년 옛 SK에너지에서 윤활유 사업부문을 분할해 설립됐다.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매출 3조5292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을 낸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자회사 중 하나다. 그러나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실적 악화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추진하면서 ‘알짜’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구조조정 대상이 틈?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매출 65조8652억원, 영업손실 2312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영업적자를 낸 것은 37년 만에 처음이었다.

SK그룹은 그룹 내 구조조정 전문가로 통하는 정철길 사장을 최근 구원투수로 투입해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MBK는 SK루브리컨츠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눈여겨보고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중간 재료인 윤활기유 부문에서 확고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도 꾸준히 내고 있다”고 말했다.

MBK는 2013년 2월 3조원 규모의 PEF를 조성하는 등 국내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 큰손으로 꼽힌다. MBK는 최근 아웃도어 업체 네파, 보험사 ING생명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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