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국내에서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개봉 25일 만인 5월 17일,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역대 외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 예매율 및 예매량을 시작으로 역대 영화 최초 사전 예매량 100만장 돌파, 하루 62만 명이라는 역대 외화 박스오피스 평일 오프닝을 기록하는 등 종전 외화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바 있다.
이러한 이례적인 흥행 효과로 인해 패션, 뷰티 뿐만 아니라 IT, 모바일 게임, 그리고 유통업계까지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앞다퉈 어벤져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영화의 인기가 그 정점을 지난 후에도 어벤져스 히어로를 활용한 캐릭터 제품 및 컨텐츠가 '완판'되는 등 주목할 만한 매출 실적이 계속 눈에 띄며 일명 '어벤져스 후폭풍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어 화제다.
► 어벤져스 군단, 스크린 넘어 IT와 모바일 게임 영역까지 점령
천만 관객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인기는 IT 디바이스와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월 27일 마블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아이언맨 수트를 모티브로 제작한 '갤럭시 S6 아이언맨 에디션'을 1,000대 한정판으로 국내 출시한지 하루도 안돼 품절 신화를 기록했다. 마블 히어로들 중에서도 국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언맨 특유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과 한정판이라는 희소 가치를 공략하여 한국에 이어 중국과 홍콩에서도 한정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30일 전세계 148개국에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 '마블 퓨처 파이트' 또한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글로벌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5월 말 1천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마블 퓨처파이트'는 출시 직후 한국 1위, 대만 2위, 미국 4위, 영국 6위 등 118개 국가의 인기차트 TOP 10에 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출시 6일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 1위를 비롯해 최고매출에서도 10위권대에 진입하는 등 빠른 흥행세를 기록하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후폭풍을 앞서 이끌고 있다.
► 키덜트 취향 저격, 어벤져스 패션 아이템 조기 완판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한 '키덜트 패션'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20, 30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어벤져스 히어로 캐릭터 패션 상품들의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 유나이티드가 지난 3월 말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의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해 출시한 '마블 티셔츠'는 12만장이 전량 완판되며 11만장 추가 제작에 들어갔으며,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 시기에 맞춰 출시한 어벤져스 콜라보레이션 티셔츠는 조기 완판되어 3만장 추가 리오더에 들어간바 있다. 특히, 아웃도어 센터폴이 출시한 '센터폴 어벤져스 키즈 에디션'의 인기 아이템인 히어로 캐릭터 티셔츠와 운동화의 판매율이 70%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으며, 전속모델이자 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 등 패션업계가 '어벤져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음을 증명했다.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흥행에 식품 업계도 매출 속도 '쑥쑥'
'어벤져스 신드롬'에 따른 슈퍼 히어로들의 인기는 국민들의 입맛 또한 사로 잡고 있다.
베스킨라빈스는 지난 4월 초 이달의 맛으로 출시한 '어벤져스-아이스크림'의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자 5월까지 판매를 연장했으며, 아이언맨과 헐크를 주제로 만든 아이스크림 케이크 2가지 또한 새롭게 선보였다. 파리바게트 또한 1인용 컵빙수 제품인 '어벤져스 컵빙수' 아이언맨 복숭아 빙수와 캡틴아메리카 포도 빙수 2종을 출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겨울왕국>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눈부신 매출 증대를 기록했던 빙그레 역시 이번에는 마블 히어로들을 활용하여 '더위사냥 파우치' 2종을 출시, 더위사냥의 젊고 활기찬 이미지와 어벤져스의 이미지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 발휘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온, 오프라인 유통업계, '어벤져스 효과' 타고 소비자들의 마음 사로잡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전국민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유통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 히어로들을 만나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롯데 백화점은 영화 개봉을 기념하여 롯데 본점 영플라자에서의 게릴라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8일까지 전국 8개 지점에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팝업 쇼케이스 순회 전시를 진행한다. 홍콩 피규어 전문업체 '핫토이즈'가 만든 높이 3.3m의 초대형 헐크버스터 및 미출시 피규어 13종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총 12일간 영등포점에서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어벤져스의 유명 슈퍼히어로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슈퍼 히어로전'을 국내 최대 규모로 펼치며, 해당 기간 동안 전년보다 10.2% 성장한 매출을 기록, 같은 기간 본점(5.6%), 강남점(2.3%), 인천점(1.2%), 경기점(1.7%) 등 다른 점포의 신장률에 비해 매우 높은 성장률을 자랑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영화 개봉 첫 주에 '어벤져스' 관련 캐릭터 상품 매출이 전달 대비 180퍼센트 급증했으며, '어벤져스 레고'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133퍼센트, 그리고 '어벤져스 피규어' 판매량은 72% 상승했다.
디즈니 관계자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도 관련 캐릭터상품의 인기가 계속되고 매출이 급증하는 등 '어벤져스 신드롬'이 뜨겁다"며 "작년 <겨울왕국>에 이어 올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또한 디즈니 캐릭터의 힘이 다양한 파생 상품 및 컨텐츠의 큰 성공을 이끌어간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p>
지승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gameq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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