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베팅'…핌코, 미국 국채 대거 처분

입력 2015-06-11 21:01  

보유비중 23.4%→8.5%로
선진국 국채금리 연중 최고



[ 김은정 기자 ] 세계 최대 채권형 펀드 운용회사인 핌코가 미국 국채를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라 핌코가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핌코의 토털리턴펀드는 지난 5월 이후 보유하고 있던 미 국채의 3분의 2가량을 팔았다. 토털리턴펀드는 지난 4월 말만 해도 전체 운용 자산의 23.4%를 미 국채에 투자했다. 한 달 새 이 비중을 8.5%로 낮췄다. CNBC는 이달 들어서도 토털리턴펀드가 미 국채를 계속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채권값 하락)해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연 1%를 돌파했다. 장중 한때 연 1.05%까지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이날 연 2.49%까지 올라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로 높아졌다. 일본과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작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 매도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세계 채권시장은 작년 초부터 지난 4월 말까지 채권값이 계속 오르는 랠리를 펼쳤다.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와 맞물려 유럽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는 4월 말 사상 최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약해졌다. 오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에 채권값이 떨어졌다.

알란 본 메흐렌 단스케뱅크 전략가는 “모든 조건이 채권시장 약세를 이끌고 있다”며 “선진국 국채를 중심으로 세계 채권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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