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평택성모·삼성서울 이은 '3차 유행' 병원 나오나

입력 2015-06-11 21:18  

보건당국, 후보병원 발표
을지대·창원 SK 등 지목
양천 메디힐 출입 통제



[ 고은이 기자 ] 앞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는 보건당국이 ‘3차 유행’을 막을 수 있느냐다. 1차 유행(평택성모병원)과 2차 유행(삼성서울병원)은 어느 정도 불길이 잡혀가고 있지만 또 다른 ‘유행 병원’이 나올 경우 메르스 종식 시점은 더 미뤄진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11일 국회 메르스 현안보고에서 3차 유행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 환자 후보 병원으로 90번 환자(62·사망)가 들렀던 병원(대전 을지대병원 등 네 곳)과 서울 양천구 메디힐병원, 경남 창원 SK병원을 지목했다.

90번 환자는 옥천제일의원, 곰바우한의원, 옥천성모병원을 거쳐 을지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을지대병원 응급실에서 2시간30여분 동안 다른 환자(62명)와 의료진이 노출됐고, 중환자실에선 41시간 동안 다른 환자 50명과 함께 누워 있었다.

중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해 감염되기도 쉽고, 감염된 뒤 증세도 좋지 않다.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을지대병원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올 수 있는 시기는 13~18일로 추정된다. 다만 최대 잠복기(22일)가 지날 때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보건당국은 을지대병원 중환자실 전체를 의료진과 함께 격리, 밖으로 환자가 나오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98번 환자(58)가 나흘간 입원했던 메디힐병원도 출입이 통제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메디힐병원에서 242명의 밀접 접촉자가 확인되는 등 추가 환자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115번 환자가 6일간 입원했던 SK병원도 보건당국의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다. 경남 보건당국은 SK병원 입원환자 38명과 일부 의료진만 남겨놓고 병원 출입을 통제했다. 메디힐병원의 잠복기가 끝나는 시점은 오는 21일, SK병원은 24일이다.

메르스 즉각대응팀에 속해 있는 한 민간 전문가는 “앞으로 메르스가 진정될 것이냐를 봤을 때 전망은 반반 정도”라며 “대규모 환자 노출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지만 일부 병원에서 이미 환자가 노출된 사례가 있어 이곳에서 추가 환자가 얼마나 나오는지가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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