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설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광역시를 한국 친환경차의 메카로 만들기로 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광주에 세우고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시범 운행한다. 광주에서 친환경차 바람을 일으켜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11일 광주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융합 충전소(스테이션)를 세우고 수소버스를 시범 운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광주혁신센터는 올해 말까지 광주 진곡동에 있는 광주그린카진흥원에 융합 충전소를 세운다. 광주시는 충전소를 세울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차그룹은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이곳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차를 모두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를 충전하고 남은 전기는 광주그린카진흥원에 공급해 건물 운영 전력으로 사용한다. 융합 충전시설은 미국과 유럽 지역에 일부 보급됐지만 국내에 세워지는 건 처음이다. 국내에 전기차 충전소는 230여개, 수소차 충전소는 10여개가 각각 설치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융합 충전소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친환경차 보급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협약에 따라 16인승 리무진 수소연료 滑峙治?한 대를 내년 5월까지 광주시에 무상 임대하는 형태로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울산시에도 같은 수소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소버스는 배기가스 대신 물을 배출하는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차는 2004년 수소버스 개발에 착수해 2006년에 1세대 모델을 생산했다. 2009년에 개발 완료한 2세대 모델이 이번에 광주와 울산에 보급하는 16인승 리무진 수소버스다.
현대차는 앞으로 3세대 수소버스를 개발해 이미 운행 중인 투싼 수소차와 전기버스, 쏘나타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함께 현대차를 대표하는 핵심 친환경 차량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지난 1월 광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운 뒤 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관련 벤처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은 “융합 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버스를 시범운행하면 수소연료전지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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