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의 내 인생을 바꾼 한마디]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 숲은 소리를 남겨 두지 않는다. - 채근담

입력 2015-06-12 16:26   수정 2015-06-12 16:27


『채근담』에 실려 있는 글로, “바람이 성긴 대나무 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 숲은 소리를 남겨 두지 않고, 기러기가 찬 연못을 지나도 기러기가 지나가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오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면 마음도 그와 함께 공(空)으로 돌아간다.”의 일부예요.

감추려고 해도 잘 드러나는 감정이 ‘화’예요. 이 ‘화’는 세상과 타인이 내 맘처럼 움직여주지 않을 때 생겨나 우리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해요. 그러니 이제 세상과 타인을 내 마음대로 하려 하지 마세요.

바람이 불어오면 함께 흔들리고, 바람이 지나가면 보내주세요. 사람이 다가와 나를 흔들면 흔들리다가도, 그 사람이 떠나가면 보내주세요.

▶ 한마디 속 한자 - 聲(성) 소리, 이름, 선언하다

▷ 성명(聲明) : 어떤 일에 대한 자기의 입장이나 견해 또는 방침 따위를 공개적으로 발표함. 또는 그 입장이나 견해.

▷ 허장성세(虛張聲勢) : 실속은 없으면서 큰소리치거나 허세를 부림.

허시봉 < 송내고 교?hmhyu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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