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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은 12일을 끝으로 휴교연장을 하지 않되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블로그 (김희주 기자) |
<p style="text-align: justify">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으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던 서울 학생들은 월요일인 15일부터 정상적으로 학교 등교를 하게 됐다. 지난 9일 한국을 방문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 평가단이 등교를 권고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이 12일까지 이어진 휴교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고 등교 여부를 일선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날 경기도교육청에 이어 서울시교육청까지 휴교령을 거두어들임에 따라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간 휴교 사태는 일단 진정세를 보일 전망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12일, 제5차 '메르스 확산방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최근의 메르스 확산 추세를 검토한 뒤, 휴교연장을 하지 않되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시교육청은 산하 교육지원청과 교육 현장의 여론 수렴을 통해, 학부모들의 메르스 교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휴업기간 동안 학생들이 학원이나 PC방에 가는 것보다 학교에서 철저하게 예방조치를 취해주는 게 더 낫지 않겠냐는 학부모들의 여론을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또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수업결손을 여름방학에 보충해야 하는 등 향후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교사들의 우려와 더불어, 지난 10일 한국-WHO 합동평가단에서 발표한 '첫 번째 권고사항'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학교 내 메르스 전염양상이 보이지 않아 수업 재개를 고려하길 권한다"는 내용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시교육청 관계자는 12일 "이 같은 판단근거로 휴업에 대한 판단을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며 이런 결정이 메르스에 대한 경각심을 낮춰도 좋다는 뜻으로 해석되지 않기를 희망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시교육청은 앞으로 학교 중심의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 내 메르스 확산 상황, 확진자 발생 등에 따라 휴업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될 때는 자체운영위원회를 거쳐 자율적으로 휴업을 결정하도록 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12일까지 휴업하기로 한 강남교육지원청 관할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이후 자율판단에 따라 휴교연장 혹은 정상등교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이 휴업을 강력하게 권고한 강동송파교육지원청과 강서교육지원청도 마찬가지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단, 강서교육지원청의 경우 추가 확진자 발생 등 상황이 유동적임을 감안해 관내 교장회의를 소집, 상황 공유를 통해 주말동안 상황을 주시한 뒤 추가 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앞으로 시교육청은 휴업을 마치고 정상등교를 결정한 학교를 대상으로 각 지자체, 보건소와 협의해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예방물품 구매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또 상황을 매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학부모들과 공유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각심과 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각급 학교사정에 맞춰 1시간 이상의 계기교육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특히, 서울시교육청은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메르스 등 '글로벌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주목해, 주무 부서에 '학교 감염병 대응반'을 설치하고 감염병 감시체계(Surveillance System)와 실효있는 학교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개발하기로 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시교육청 관계자는 12일 "메르스 예방과 퇴치를 위해 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보건교사들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위험을 감수하며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보건교사들에게 별도의 안전연수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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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gmlwn4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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