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오리온, 홈플러스 인수 나선다

입력 2015-06-12 21:39  

자문사로 노무라금융 선정
이달 말 예비입찰 참여 계획



[ 정영효/강진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12일 오후 4시35분

국내 2위 제과업체인 오리온이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든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노무라금융투자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하고 이달 말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TPG 등 사모펀드(PEF)를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 인수전에는 오리온 외에 글로벌 PEF인 KKR, 어피니티, CVC, 칼라일과 국내 대형 PEF인 MBK파트너스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 농협 등도 잠재적 인수후보로 꼽힌다.

영국 테스코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홈플러스는 인수가격이 7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은 당초 홈플러스 인수 후보로 꼽힌 회사는 아니다. 기존에는 롯데, 신세계, GS, 농협 등 유통업에 진출해 있는 회사가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오리온은 유통업 진출에 성공하면 초코파이 등 자사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가 보유한 매장 및 부동산을 개발해 이익을 祗?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오리온은 이마트 출신인 허인철 부회장을 중심으로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허 부회장은 2006년 신세계그룹이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할 당시 실무를 총괄하며 협상을 주도한 인물이다.

오리온은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사주와 중국 법인인 팬오리온 상장 등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효/강진규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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