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당초 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로 한 날이었으나 지난 10일 방미 일정을 전격 연기하면서 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한 현장방문 일정으로 채워졌다.
선별진료소는 메르스 의심 증상자가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에 치료 또는 진료를 받는 공간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응급실 외부 또는 의료기관 내 별도로 분리돼 설치된 장소를 말한다.
박 대통령은 우선 선별진료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격리병동으로 자리를 옮겨 운영 현황과 치료 상황 등을 청취한 뒤 병동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면서 의료진들을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대응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미국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외부 현장을 둘러본 것은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메르스 환자 격리와 치료의 최일선 현장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데 이어 8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를 찾았다.
또 방미 연기를 결정한 지 이틀만인 지난 12일에는 경기도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 상황실과 보건소를 방문한 바 있다.
휴일에는 보통 공식 일정을 잘 잡지 않는 박 대통령이 이날 메르스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은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전날에도 밤늦게까지 수시로 참모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메르스 감염환자 및 방역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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