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난 박인비·김세영…여왕 vs 여왕 '불꽃 샷대결'

입력 2015-06-14 21:06  

메이저 3연패 대기록 달성이냐…막판 뒤집기냐…

위민스PGA챔피언십 3R
朴 '노보기 플레이' 단독선두
세계랭킹 1위 탈환도 '예약'

'역전의 여왕' 金, 2타 뒤져
올 시즌 맞대결선 2전 전승



[ 이관우 기자 ]
“우승은 둘째 문제다. 김세영을 꺾는 데 목표를 두겠다.”(박인비)

“추격 구도가 익숙하다. 막판 뒤집기를 기대해도 좋다.”(김세영)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미국 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다. 3라운드 단독 선두 박인비는 메이저 3연패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단독 2위 김세영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감격을 누리는 건 한 명뿐이다.

◆박인비 “대기록 욕심내겠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CC(파73·66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아 중간합계 14언더파를 쳤다. 2위 김세영(12언더파)과 2타 차, 브룩 헨더슨(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캐리 웹(호주) 등 3위 그李駭?6타 차 단독 선두다.

김세영과 같은 조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박인비가 선두를 지켜낼 경우 LPGA 역사상 세 번째로 메이저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같은 메이저대회를 3년 연속 제패한 선수는 패티 버그와 안니카 소렌스탐 등 2명밖에 없었다. 버그는 타이틀홀더스챔피언십을 1937년부터 1939년까지 석권했고, 소렌스탐은 LPGA챔피언십을 2003년부터 내리 3년간 제패했다.

샷감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 2, 3라운드 36홀을 도는 동안 그는 보기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는 페어웨이 적중률 100%, 그린 적중률 83.3%에 이를 만큼 샷이 술술 풀렸다. 1라운드 평균 254야드였던 드라이버 비거리를 3라운드에선 240야드로 줄이는 대신 정확한 그린 공략에 공을 들인 결과다. 그는 파5홀에서만 4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김세영 “같은 실수는 없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 김세영이 하필 그 길목에 서 있다. 올 시즌 2승씩을 챙긴 둘은 이미 두 차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박인비의 전패. 지난 1월 열린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 최종일 박인비는 김세영의 막판 뒷심에 밀려 연장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4월 출전한 롯데챔피언십은 박인비에게 악몽 그 자체였다. 18번홀 그림 같은 칩샷 버디에 연장전으로 끌려가더니, 연장 첫 홀에선 이글샷까지 터지는 바람에 손에 넣었던 우승컵을 김세영에게 헌납해야 했다. LPGA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에서 그는 조연으로 전락했다.

아픈 기억이 있는 건 김세영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당한 충격의 역전패다. 그는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다 막판에 3타를 잃으면서 공동 4위로 무너졌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30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샷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경기로 갤러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버디 1위(197개), 이글 1위(6개)라는 통계가 그의 ‘공격적 기질’을 대변한다. 3라운드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1~2라운드에서 28개의 퍼팅만 기록했을 정도로 퍼팅감도 좋다. PGA 34승을 올린 비제이 싱(피지)의 캐디를 맡았던 폴 푸스코가 그의 숨은 조력자다. 싱은 푸스코와 이번 대회장인 웨스트체스터CC에서 두 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그는 “똑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 특기인 장타를 살려 메이저대회 첫 승을 잡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박인비에게 내줄 것이 확실시된다. 2월부터 20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온 리디아 고는 2라운드 중간합계 2오버파로 커트 탈락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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