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7~8월이 더 걱정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이 메르스 확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심우진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은 13일 매장을 방문한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에게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70%, 매출은 50% 이상 줄었다”며 “메르스 사태의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메르스 확산의 영향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이날 롯데면세점 등 유통현장을 방문했다.
여름 관광성수기 대목 장사가 실종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심 영업부문장은 “7~8월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상품은 6월에 팔리는데, 최대 방문국인 중국에서 관련 상품이 팔리지 않고 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령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잡화 브랜드 MCM의 양취향 매니저는 주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60·70대 사망자가 많다는 뉴스 영향으로 50대 이상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주 차관은 “내수를 살리고 외국인 투자 및 관광객이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 牟눼?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통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정책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추경 편성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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