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우리 방역체계는 콜레라 정도 막는 수준"

입력 2015-06-14 22:2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전병율 前 질병관리본부장


[ 조미현 기자 ]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사진)은 “질병관리본부의 인력과 시스템은 지난 10여년 동안 나아진 게 없다”며 “콜레라 같은 국내 전염병 관련 대응에는 적합한 규모지만 국제적인 신종 전염병 사태에 대응하기에는 한참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전 전 본부장은 2011년 6월부터 2년 동안 개방형 공모직인 질병관리본부장(1급)으로 일했다.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되던 시기에는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을 맡았다. 그는 “메르스와 같은 신종 전염병이 발생하면 해당 과는 물론 총무과 직원까지 현장에 투입된다”며 “역학조사 결과를 매일 발표해야 하는데 자체적인 언론 대응 조직조차 없다”고 말했다.

전 전 본부장은 전염병 발생 원인을 추적 조사하는 국내 역학조사관(총 34명)의 94%(32명)가 공중보건의라는 점도 꼬집었다. 그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수사관을 의경이 맡은 꼴”이라고 했다.

전 전 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의 정보 공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역학조사 관련해 정보 분석부터 전달까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처럼 전혀 경험하지 못한 신종 감염병이 터지면 질병관리본부는 불 끄느라 정신이 없다”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인력과 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4개월만에 수익률 100% 기록한 투자 고수들의 열전!! (6/19일 마감)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