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냉면, 재료 따라 평양·진주式 나뉘어
평양, 소뼈 등 국물로 심심한 맛 일품
진주, 해산물 육수와 화려한 고명 이색
고소하면서 깔끔한 콩국수
물에 불린 대두 갈아 소금으로 간
광주·전남서는 설탕 뿌려 먹기도
소박한 강원도의 맛 메밀막국수
물-비빔냉면, 중간정도의 육수량
영동·영서 등 지역별로 다른 맛 내
춘천시, 막국수체험박물관도 마련
어부들의 간편 음식 물회
가자미·광어·우럭 등 생선으로 조리
동해안 고추장, 제주·남해 된장 사용
제주·포항서는 꼭 한번 먹어봐야
[ 최병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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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인데 벌써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더위 자체를 원천봉쇄할 수는 없지만 시원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의 활력을 찾고 잠시나마 더위를 잊지 않을까. 한국인이 여름철이면 즐겨찾는 냉면, 막국수, 콩국수, 물회는 소박하지만 맛이 일품이어서 가히 여름철 음식의 4대 별미다. 더위를 물리칠 별미 여행을 나서 보자.
냉면-고종황제가 즐긴 여름철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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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고소하고 시원한 서민 음식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콩국수는 차갑게 식힌 콩국물에 국수를 넣어 먹는 한국 음식이다. 국물은 물에 불린 콩을 삶은 뒤 껍질을 제거하고 갈아서, 베에 걸러 준비한다. 베보자기에 걸러 남은 콩찌꺼기는 비지로 찌개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콩국수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723년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 ‘맷돌에 갈아 정액만 취해서 두부로 만들면 남은 찌끼도 얼마든지 많은데 끓여서 국을 만들면 구수한 맛이 먹음직하다’라는 글이 있고, 1800년대 말에 나온 조리서 시의전서(是議全書)에 콩국수와 깨국수가 언급돼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된 음식임을 짐작할 수 있다. 국수에 달걀반숙을 얹고 토마토 조각이나 오이채를 얹어서 먹는다. 고소한 맛을 살리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소금을 넣어서 먹지만 광주와 전남지방에서는 설탕을 뿌려서 먹기도 한다.
메밀막국수-소박하고 담백한 강원도 전통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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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신북읍에는 막국수를 직접 만들고 먹어볼 수도 있는 박물관이 있다. 2006년 8월에 문을 연 막국수체험박물관(makguksumuseum.com)이다. 막국수와 메밀에 대한 정보는 물론 메밀을 반죽해 직접 막국수를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다.1층 전시실에는 거대한 맷돌이 메밀가루를 생산하는 모습을 비롯해 메밀밭 실물, 메밀의 효능, 가공식품, 막국수 조리 과정과 음식 모형 등이 전시돼 있다. 또한 일본, 중국, 몽골의 메밀 재배에 관한 자료도 볼 수 있다. 2층에는 반죽-누름-끊음-헹굼-양념-시식으로 이어지는 막국수 체험실과 시식장이 마련돼 있다. (033)244-8869
물회-어부들의 음식에서 유래한 여름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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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로 먹을 수 있는 생선은 가자미, 광어, 우럭, 쥐치, 도미 등 다양하다. 비린내가 심하고 살이 무른 꽁치, 갈치, 고등어 등의 생선 외에 거의 모든 생선은 물회로 만들 수 있다. 다양한 지역에서 물회를 내놓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물회로 유명한 곳이 제주와 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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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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