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리 제대로 될까…자가격리자 '외출 소동'

입력 2015-06-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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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된 50대 여성이 답답하다며 외출하는 일이 벌어져 보건당국 등이 긴급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메르스 격리자가 1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실질적으로 이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15일 청주 상당보건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0분께 청주시 상당산성에 메르스 자가격리자가 나타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 주민은 "옆에 텐트를 쳤던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니 메르스 자가격리자인 것 같은데 밖으로 나온 것 같다"며 보건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보건소는 직원 2명은 경찰관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수색을 진행했으나 대상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보건당국은 관내 자가격리자를 상대로 확인한 결과 지난 14일 낮에 통보를 받은 A씨가 잠시 외출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이달 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보건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 데 자가격리자가 돼 너무 답답해 나왔다"고 말했다.

15일 A씨가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러나 자발성에 의존한 메르스 격리자 관리에 허점을 노출한 것이라 유사 사례가 발생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방역 차량을 동원해 A씨가 텐트를 친 곳에 대해 소독을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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