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감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긴급 브리핑'후 지지율 상승을 이어가면서 차기 대선주자 1위로 도약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8~12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에 견줘 5.7%포인트 내려간 34.6%였다. 부정 평가는 6.7%포인트가 오른 60.8%였다.
메르스 사태가 박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2주 전(5월 4주) 조사와 비교하면 10.1%포인트 떨어졌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최대 15.9%포인트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2주 만에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11.8%포인트 하락) 때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논란(10.2%포인트 하락)이 있었던 시기에 이어 세 번째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메르스 사망자 및 확진·격리자 수의 증가, 3차 유행에 대한 우려, 감염경로의 다단계화에 따른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등으로 정부대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6.1%포인트 급등한 19.9%로,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고 1월 첫주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박 시장의 급상승세가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증대되고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 적극적인 메르스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8일~12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한 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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