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대륙 잇는 '유라시아 원정대' 떠난다

입력 2015-06-15 18:59  

▲ 유라시아 원정대의 19박 20일 여정(사진=외교부)
<p>유라시아 대륙과 끊어진 남북한을 잇는 철도길 여행에 나설 '유라시아 원정대' 76명이 최종 선발됐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한국철도공사(사장 최연혜·이하 코레일)는 외교부(장관 윤병세)와 손을 잡고, 유라시아 친선 특급에 참가할 '유라시아 원정대'를 공모해 지난 5월부터 763명이 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6월6일부터 이틀간에 걸친 최종 선발과정을 거친 사람은 모두 76명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들 원정대는 7월14일 한국을 출발해 8월2일까지 중국, 몽골, 러시아, 폴란드, 독일까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타고 대륙을 횡단할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2명(4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0명(13%)으로 제일 적었다. 사진작가, 화가, 애니메이션 감독, 한식요리사, 마술사, 파워블로거 등 직종은 다양했다.</p>

<p>20일간 펼쳐질 원정대의 임무는 소통과 협력, 평화의 메시지를 유라시아 대륙에 전파하는 것이다. 도착하는 역마다 재능기부를 통해 공공외교 사절단의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p>

<p>이번 원정대가 꾸려진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2009년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 사업을 3개 노선으로 시작했고 2020년까지 중국 내 8종8횡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다.</p>

<p>이 노선들은 향후 건설되는 육상 실크로드 사업('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중 '일대'에 해당하는 육상 실크로드 사업을 지칭. '일로'에 해당하는 것은 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연결돼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p>

<p>일대일로 사업은 유라시아 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철도와 항만을 건설함으로써 경제적인 유대관계를 맺는 것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유라시아 국가들이 상호 신뢰를 쌓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중국 정부는 밝히고 있다.</p>

<p>일대일로 사업은 중국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과 연계되는 사업으로 규모가 큰 만큼 이를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국가들도 적지 않다. 유라시아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나라나 중국과 역사적인 앙금이 해결되지 않은 나라들이 이 안에 포함된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걱정하기 때문이다.</p>

<p>하지만 한국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절박하다. 중국의 철도가 대한민국까지 연결되도록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산시성 서안(西安)을 거쳐 터키 이스탄불과 독일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실크로드가 건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와 물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끊어진 남북철도와 대륙철도를 잇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p>

<p>통일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노력은 매우 힘든 외교적 수완이 필요하다. 한국 정부도 이런 중국의 유라시아 정책에 자극을 받아 지난 2013년 10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라는 사업을 구상해 추진해 왔다.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을 구현하는 유라시아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이번 '유라시아 원정대'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된 사업이다.</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